6월 마지막날. 어제 오늘 무더운 날이다. 어제는 옥천 고리산(환산)에서 땀을 흠뻑흘렸고, 오늘은 팔음지맥 샘티재로 향한다. 9시 40분 도착하여 신발끈 동여메고 길을 찾아오른다. 부상리까지 계획잡고, 상황이 좋으면 당재까지 가보려 한다. 천관산 정상은 밋밋하여 한현우님이 붙여놓은 표식이 없었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정상 오른쪽으로 소암님 표식을 따라 내려간다. 가야할 능선 밤재 이번 구간은 가시덤불과 간벌지가 많아서 진행하기가 힘들다. 무더위와 거미줄은 기본이고, 웃옷벋고 한참을 놀다 다시 힘을 내 본다. 파묘봉지나며 GPS전원이 꺼진다. 6시가 넘은 시간이고, 해는 산너머가려 기웃거린다. 중간에 탈출할까? 잠시 고민하다 다행이 프린트한 지도를 보니 30분 가량만 가면 부상고개까지 갈 수 있을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