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인플레이션(Inflation)

내일보기 2011. 9. 5. 18:41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일반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원인은 크게 수요 측 원인공급 측 원인으로 구분되며 전자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후자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수요견인(demand-pull) 인플레이션은 총수요가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논리이다.
총수요가 증가하는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① 케인지안(Keynesian) : 민간소비, 투자, 정부지출 등 지출이 증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② 통화주의자(Monetarist) : 통화량의 팽창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인플레 기대심리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모든 경제주체가 물가의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임금이나 가격을 스스로 올림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기후 역시 생산물의 감소를 초래하여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비용인상(cost-push) 인플레이션은 공급 측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발생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흔히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발생한다. 오일쇼크에 의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① 인플레이션은 소득을 여러 경제주체들간에 재분배한다. 가격기능을 통해 소리 없이 눈에 보이지 않게 합법적으로 재분배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과정을 통해 소득이 손실되는 경제주체와 이득을 보는 경제주체들이 생긴다.
② 인플레이션은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킨다. 물가상승이 크면 회전이 빠른 부문에 투자하거나 인플레이션은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킨다. 물가상승이 크면 회전이 빠른 부문에 투자하거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부동산, 골동품, 미술품 등에 투자하며 생산적 투자를 기피한다.
③ 인플레이션은 국민의 후생복지에 손실을 준다. 인플레이션이 소득을 경제주체 사이에 재분배한다고 했는데 이 경우는 소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제로 섬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다.
④ 인플레이션은 국제수지를 악화시킨다. 가격이 상승하면 상품 수출이 부진해지고 그 대신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 싼 외국 상품이 많이 수입된다. 수출입 개방 하에서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따라서 국제수지는 악화되기 마련이다.
⑤ 인플레이션은 경기 예측이 가능하다면 기업가들이 낙관적인 심리를 가지게 돼 투자를 촉진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특정 분야에서도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쓰이는데 주식, 토지, 귀금속 같은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스톡 인플레이션이라 하고, 비자산적인 일반상품이나 서비스의 물가상승은 플로우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