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漫評)

와신상담

내일보기 2011. 5. 10. 15:59

臥(누울)
薪(섶나무)
嘗(맛볼)
膽(쓸개)

땔깜으로 쓰기위해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여러 잡나무를 섶(나무)이라 하는데, 이런곳에 누워 잔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 것이다.

쓸개즙(담즙)은 간에서 나오며 알카리성으로 소화를 돕는 효소를 활성시키는 작용과 위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농축 저장하는 곳이 쓸개이다. 건조된 짐승 쓸개의 맛은 쓰고 약간 비릿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간의 싸움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오나라의 왕 부차(夫差)는 앞선 전투에서 월나라에 패한 원한을 가시가 많은 나무에 누워 자며 설욕을 다지다, 회계산(會稽山)싸움에서 월나라의 항복을 받았다. 월나라의 왕 구천(勾踐)은 회계산에서의 치욕을 잊지 않으려 쓰디 쓴 곰의 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기다 오나라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북벌정책에 치중하는 기회를 타 오나라를 정복하고 부차왕을 생포하여 자살하게 했다 한다.-부차의 와신과 구천의 상담이 합쳐진 말로 회계지치(會稽之恥)와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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