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漫評)

한나라당과 박근혜

내일보기 2011. 5. 9. 11:45
 16대 국회(2000~2004)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던 시절이었다. 김영삼정부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불화로 박근혜는 2002년초 한나라당을 탈당하였으나 년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복당하게 된다. 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이 있겠지만, 버렸던 박근혜를 다시 원했던 모양인 것이다.

 2002년 대선에 이회창은 노무현후보에게 패하게 되고 2003년 故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시작된다. 2004년 17대 국회(2004~2008)의원 선거가 시작되기전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등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고, 그 후폭풍으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다수당(152석)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대표로 내세우며 천막당사로 옮기는 등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모습을 보여 탄핵소추안 발의로 인한 후폭풍을 피해 참패의 상황을 모면하며 121석의 원내 제2당이 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가 생명의 은인(?)인 것이다.
 박근혜를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본 한나라당은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는 생명의 은인이었던 박근혜를 버리고 서울시장출신 이명박을 선택하게 된다.
 박근혜를 지지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차치(且置)하고서라도 17대 국회에서 살아난 한나라당이 은혜를 비수(匕首)로 갚은 것은 못난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정치인의 의리는 참으로 허망한 것임을 새삼 느꼈던 일이었다.

 
17대 대통령에 야당의 정동영을 큰표자로 누르고 이명박이 당선되었다. 이후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주류는 박근혜를 계륵(鷄肋)으로 보게 된다. 이후 18대 국회(2008~2012)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53석의 다수당이 되고 제1야당으로 민주당이 81석을 갖게 된다. 기세가 등등해진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4대강사업,광우병사태,구제역사태등을 격으며 2011년 4월 보궐선거에서 강원지사와 분당을을 야당이 차지하게 되자 한나라당은 다시 불안해진다. 1년후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걱정되는 것이다.

 2011년 5월 한나라당은 또다시 수첩공주 박근혜를 찾고 있다.


출처:http://www.seoul.co.kr/news/cartoon.php?mode=cartoon&kind=bmh&year=2011&month=04&day=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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