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11

5월의 한라산

내일보기 2011. 5. 18. 10:52

산악회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되오던 한라산등반을 다녀왔다.

청주공항을 출발해서 하품 몇번하니 제주도가 보인다.

 


다음날 아침 산에 오르기위해 일찍 잠을 청했지만, 해방감에 들떠 수선스런 동행들 덕에 1시가 넘어서 잠들 수 있었다.

한라산에는 다른 수목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조릿대(산죽나무)가 많아 고민을 한단다. 해서 이 조릿대를 이용한 음료를 개발했다는데, 아쉽게 마셔볼 기회는 없었다.

 


산에 오르기 시작해서 문제가 생겼다. 아내의 등산화 밑창이 떨어진 것이다. 안신은지 꽤오래된 등산화라 걱정이 되어 출발전에 고무접착제를 준비해 갔었는데^^! 접착제로 붙이고 오르는 내내 걱정이 되어 오히려 힘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오르는 중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숨은 가빠지는데, 주변엔 살아 천년 죽어 천년간다는 주목(朱木)이 장관이다.

 

 


중간에 진달래밭 대피소가 있는데 하절기에는 1시까지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다행히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을 갈 수 있었는데, 불안한 등산화로 더욱 힘들었을 아내가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풍광은 이런것이 아닐까?

 


년중 백록담에 물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몇 안된다고 들었는데, 날씨도 쾌청했고, 백록담 물도 볼 수 있었다.
다른 산과 다른 점은 산까마귀가 많았다는 것인데, 그 놈들은 그간 보던 까마귀보다 크고, 심하게 부는 바람을 가르고 비행하는 것이 야생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서 점심먹고, 잠시 쉬는시간에 찍은 사진. 몇장을 찍었는데 가장 깨끗하게 나온 사진이다.
이것으로 한라산 정상을 오른 인증샷을 대신한다.

 

 

'산행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출산 겨울  (0)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