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12

탕근봉

내일보기 2012. 8. 5. 18:09

연이어 3번째 철봉산을 간다.

큰 목적은 고향 뒤산인 탕근봉을 가기 위해서이다.

이번에는 대약사사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금강휴게소에서 철봉산을 본다.

 

 

오늘 고생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대전 갑천에 있는 것과 같은 라버땜.

 

캠핑카도 있고,

 

 

하늘은 맑고,

 

 

 

 

몇년전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현재의 대약사사 건물은 볼품이 없는 시멘트 건물이다.

한쪽에 당시 불탄 기둥들이 쌓여있다. 이곳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좀처럼 길을 찾을 수 없다.

 

1시간 반 넘게 길을 개척해 올라오니 낯익은 고개를 만난다.

철봉산 정상 아래 고개이다.

웃옷 훌렁벗어 나무에 걸쳐놓고 준비해간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계란,막걸리,미숫가루 타서 얼린것.

 

산행 지도에 탕근봉 삼거리로 나와있는 지점이다. 첫산행에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탕근봉을 찾지 못했고, 두번째 산행에선 이곳을 지나쳐 한참을 남행하다 결국 실패하여, 오늘 3번째는 지도를 유심히 살펴 이곳이 탕근봉 삼거리라 확신하고 다시 도전해 본다.

이길에서 오른쪽으로 10여분 내려가다 남쪽으로 길을 잡아야 하는데, 그 길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어찌 어찌하여 남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을 잡아 내려오던중 (절반은 길,절반은 잡목숲) 야생동물 잠자리같은 것을 여러개 보았다.

멧돼지 잠자리로 생각되는데...긴장모드.

이후로 아무런 생각이 없다. 현재 시간이 2시 43분.

 

드디어 탕근봉이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길을 제대로 찾지못해-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길이 없어지기도 했을 것이고, 여름이라 풀도 엄청나고.ㅠㅠ

 

한시간 가량을 길을 찾아 헤메다 드디어 도착했다는 만족감과 비장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ㅋㅋ

 

남쪽으로 옥계폭포가 있는 월이산(달이산)을 보고,

 

아래 시설물은 옥천군 상수도 취수하여 정수하는 곳이다.

저 너머 작은산 뒤가 고향^^

대략 이곳 지리를 알기에 서쪽으로 내려가다 강이 나오면 강을 건너(물이 허리정도 되는 지역이 있다) 택시를 타고 차를 주차해놓은 금강휴게소로 갈예정이다.

이사진을 마지막으로 간벌로 쓰러진 나무를 피해 또 한시간 넘게 하산하였다.

강을 건너 오는 중 이 사진을 찍는 구입당시 최신형 핸드폰겸용 사진기가 물에 잠기는 수난을 당한다.ㅠㅠ

오늘 찍은 사진은 어찌 됐을 건지 걱정이다. 잘 말려 봐야지.

오늘 글을 올리며 확인하니 다행이 이상이 없다.휴~~

ㅠㅠ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길이다.

연이은 3번의 철봉산 산행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듯이 지금은 산님들에게 잊혀져 가는 산이 된듯 하다.

굽이치는 금강등 주변 경관도 수려하고 금강 올갱이 국등 먹거리도 있어 옥천군에서 등산로를 정비하고 홍보를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듯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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